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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합작

마법소녀 합작 : 마츠류현 (슈가슈가룬 AU)

by 이류현 2017. 2. 13.




마법소녀 합작... 마법소녀 너무 좋아요 반짝반짝 하고 흑흑 마법소녀가 되어서 다들 지구 한번쯤 구해보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마법소녀 넘 좋아요 사실 쓰면서 영 기억이 흐릿해져서 슈가슈가룬 다시 정주행 했습니다.

ㅍ피에르 너무 좋았어요 네가 당근을 좋아하느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했잖아라면서 싫어하는 당근 먹는다니... ((설렘)


각설하고 다른 분들의 예쁜 합작은 이쪽 > https://rdeepest00.wixsite.com/magicalau/home






아주 깊고 열렬한 사랑을 하게 되면 말이야. 하트가 아름다운 붉은 색을 띄게 돼. 불꽃같기도 하면서, 아니 그보다 훨씬 아름답고 선명한 진홍색. 그게 사랑이라는 감정이래. 분명 무척이나 아름다울 거야, 그치? 왜 그런 예상을 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놀랍게도 여왕 후보인 나는 아직 제대로 빨간 하트를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완전 여왕 후보 실격 아냐?”

우와, 자기 일 아니라고 너무 막 뱉는다.”

그야 그렇잖아.”

 

푹신한 소파 위에 제 몸을 뉘인 채로 입안에 초콜릿을 던져 넣는 친구의 말에 볼을 부풀렸다. 아아, 물론 내가 한 번도 그 하트를 본 적이 없는 건 맞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나름성실한 여왕 후보다.

 

그러니까 왜 빨간 하트를 안 모아? 너라면 할 수 있잖아.”

안 넘어오잖아.”

누가?”

있어-.”

 

갑작스럽게 치밀어 오르는 짜증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가 뒤로 발라당 누웠다. 정확히 말하면 있다. 목표. 딱 그 사람의 하트를 뺏고 말겠다는 목표. 건방진 인간! 나에게 빠지게 만들어서 그 비싼 하트를 뺏어주겠어,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에 만났을 때 본 것은 무덤덤한 얼굴.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듯한 무심한 표정. 물론 나 또한 그에게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그렇게 스쳐지나가듯 지나가는 사이였다.

 

*

 

수업이 끝난 참이라 비어있는 교실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온전히 나 혼자뿐이었다. 그런 달콤한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한 것이, 마츠카와 잇세이였다.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었다. 드르륵 하고 열리는 교실문의 소리에 뒤를 돌았다. 부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던 그가 왜 지금 이 시간에 교실로 들어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혼자서 처음 보는 노을의 광경을 감상하고 있던 나를 방해한 것은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인간계의 풍경은 마계와는 조금 달라서, 무척이나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주황빛과 분홍빛, 보라색이 섞인 풍경. 그 순간만큼은 하늘도 투명하게 보이는 것만 같아서. 그 감동을 공유하고 있었건만, 자신의 시간을 방해하다니. 건방지기 짝이 없었다.

 

뭐야.”

아직 집에 안 갔어?”

노을이 예쁘길래.”

흐응.”

 

흥미가 없다는 듯이 가볍게 흘러나온 콧소리에 어깨를 으쓱였다. 그닥 친하지 않은 반 친구를 대하는 듯한 어색하고도 무덤한 반응. 그것이 바로 현재 그의 반응이었다. 그 이후에는 유독 마주치는 일이 많았다. 부활동을 하지 않는 나는 다른 인간들의 하트를 픽업하며 열심히 에클을 모으고 있었다. 종종 눈이 마주치는 순간이 있기는 해도, 일순일 뿐. 그 어떤 감정도 품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굳이 말아하자면 자존심이 상한 참이었다. 이래 뵈도, 마녀였다. 외모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어디에서 꿀리는 외모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길 하나 받지 못했다니, 이건 내 나름대로 자존심에 금이 가는 소리였다. 그렇게 내 자존심에 금이 간 평판을 수복하기 위해서 나는 놀랍게도 천천히 마츠카와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오렌지도, 핑크도 아닌 붉게 물든 하트. 그것은 내 나름대로의 목표였고, 목적이었다.

 

*

 

어쩌다 보니 같이 방과후에 남아 선생님의 심부름을 하고 있는 틈이었다. 잠시 땡땡이라도 칠까 하는 마음으로 창문턱에 엉덩이를 걸터앉았다. , 오늘도 하늘은 예쁘게 져가고 있었다. 마츠카와도 저가 나서서 하고 싶지는 않은 모양인지 분필을 쥔 채로 책상에 무엇인가 쓰고 있었다.

 

왜 그래.”

 

뜬금없이 뱉어진 말에 당황한 것은 내 쪽이었다. 창문 밖을 바라보던 시선을 천천히 끌어당겨 그를 바라봤다. 그거 나에게 하는 말? 목적어가 그대로 절단된 말은 대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좀처럼 짐작할 수 없었다. 도르륵 눈을 굴리다가 천천히 눈을 내렸다. 시선을 마주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쩐지 피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뭐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요즘 나한테 왜 그러냐고.”

 

너한테? 내가 요즘 너에게 무슨 짓을 했지? 고개를 기울였다. 검지를 입술에 대고서 눈을 감고서 생각에 잠긴 듯한 행동을 취했다. 별로 너한테 한 거 없는데? 라고 샐쭉하게 대답을 하긴 했지만 무슨 의도인지 이해는 되었다. 왜 자꾸 들러 붙냐, 뭐 그런 의도를 잔뜩 담은 질문이겠지. , 나도 좋아서 너한테 자꾸 붙는 거 아니거든. 여왕,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여왕이다. 그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애써 시선을 돌렸다.

 

그는 불만스럽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고서 입술을 내밀었다. 잔뜩 토라진 듯한 얼굴이었다.

 

뭐가 하고 싶은 건데?”

 

같은 의미로 다시 되물어진 그 말에 조용하게 시선을 마주치면서 눈을 깜박였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노을, 오직 둘밖에 없는 적막한 교실. 감정을 묻는 질문. , 어쩐지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지금 이 상황이라면, 넘어올지도 몰라. 침착하게 숨을 들이 삼켰다. 눈이 마주치면 그 눈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그냥, 너랑 같이 있고 싶었어.”

 

어렴풋한 사랑의 향기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너와 같이 있고 싶었어. 이 달콤한 말로, 너를 유혹하면, 너는 기꺼이 넘어와 줄까? 의문이 들었다. 모든 것이 따지자면 의문 투성이였다. 슬쩍 보면 너의 하트가 빛나기 시작한 것이 보였다. 벌꿀색에서 노을의 빛깔로, 천천히 오렌지색으로 물든 하트.

 

그래.”

 

무덤덤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이어진 말과 다르게 달아오른 얼굴이라던가, 혹은 내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점점 진해지는 하트라던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한 순간이야. 그치? 그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다시 창문 너머를 바라봤다. , 손끝이 천천히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 ? 도대체 왜? 자신도 느껴지는 감정의 뿌리를 이해하지 못해서 고개를 기울였다. 왜 이러지? , 이건 분명 고조된 감정이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의 빨간 하트를 앗아갈 수 있다는 기쁨의 고조.

 

.”

?”

오늘, 같이 돌아갈까.”

 

같이, 돌아갈까. 그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메아리치는 것만 같았다. 같이 돌아가잔 말은, 대체 무슨 의미야?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에 숨을 들이 삼켰다. 내뱉은 것과는 다르게 차가운 공기였다. , , , 럴래? 어쩌면 이것은 나에게 기회일지도 모른다.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뱉어진 수긍의 뜻도, 분명 내가 그의 하트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무의식 속에서 뛰쳐나온 말일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하트를 가져가면, 오늘은 초콜릿을 잔뜩 먹을 거야! 얻은 에클로, 쇼핑도 해볼까.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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