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드림
진단 메이커 결과를 가져와서 썼습니다.
우울한거 쓰고싶다. 최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더 이상 내 곁에 너는 없었다. 아무도, 아무도. 그래, 아무도. 한숨이 먼저 새어나왔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멀어졌지? 우리들은 그래도 영원한 사랑을 원했다. 그만큼 좋아했다. 사랑이라는 것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 내가, 그렇게 바랐었다. 하지만 그런 내 소원과는 정 반대로 너는 변해버리고 있었다. 권태기. 그건가. 한숨을 내쉬었다. 베개 맡에 놔두었던 핸드폰을 주웠다. 알림창에 그에게서 온 연락은 없었다. 전화도, 하물며 메시지 한 통도. 멀다, 너무. 우리 사이가 언제 이렇게 멀어졌어? 나는 눈치 채지도 못했다. 우리가 이렇게 멀어진지, 전혀 몰랐다고.
“마츠.”
너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너는 대답하지 않았다. 알림에 떠있는 친구들에게 대충 답장을 하다가 낯익은 이름이 보였다. 분명, 그 때. 화면을 가득 메운 그 이름을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답장을 했다.
[우리, 만날래?]
평소의 자신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이었다. 만날 리 없었으니까. 이렇게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이상한, 그런 사이였다. 어중간 했지, 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타인도 아닌 사이. 그렇기에 갑작스런 제안에 놀라는 것은 그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며 자신이 뱉은 말을 주워 담기 위해서 다른 말을 쓰고 있었다. 그 사이 숫자는 사라졌고, 너의 답은 내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보다 빨랐다.
[좋아, 어디서 볼래?]
가볍다 못해 산뜻함 마저 느껴지는 답장이었다. 이 사람에게 있어서 나는 대체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이상하지 않아?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고 있는데 만나자는 말에 이렇게나 빨리 수긍을 했다. 겨우 그 정도인가. 이건 분명 그 사람을 향한 말이 아니었다. 나를 향한 말이었다. 너 그 정도 밖에 안 됐어? 겨우. 아무리 자신을 포장하려 해도 이것은 분명했다. 마음이 식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잠시나마 눈길을 줬다. 치졸해. 자조적으로 웃음을 흘리면서 침대에서 내려왔다.
내딛은 발바닥에 느껴지는 차가운 온기가 낯설었다. 항상 방 안은 따뜻했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 아니었어. 있잖아, 마츠. 너는 지금 어디에 있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너의 생각에 내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어? 그러길 바라. 방바닥이 체온에 의해서 미적지근하게 변했을 때 나는 다시 발을 움직였다. 씻고, 그 사람을 만날 거야. 그 사람에게 털어놓을 거야. 우리가 변했다는 걸. 네가 어이없어 하겠지. 걔가 뭔데 그런 것까지 말을 하냐고 나를 타박하겠지. 아무래도 좋아, 나는 털어놓을 대상이 필요했고, 위로받기를 바라. 원래 네가 해주던 그 행동을, 그 사람이 해주는 것 뿐이야.
“내가, 나쁜 걸로 할게.”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가기 전에 거울 앞에 서서 잔뜩 꾸며진 내 얼굴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너는 그냥 평소대로 있었던 것이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되도록. 내가 떨어질게, 그 바닥으로. 나를 욕해, 그걸로 충분하도록. 이렇지 않았는데, 우리도. 우리도 그렇게나 사랑스러웠던 때가 있었는데. 목구멍에 턱 틀어 막힌 텁텁한 감정도, 너도,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지금은 너무나도 버겁다. 내 모든 것을 바쳐도 좋을 만큼 사랑을 했었던 그 사람인데. 지금은. 숨을 삼켰다.
모든 것이 그리우면서도,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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