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 소재 주의
*후반에 약간 노골적인 단어주의
*늘 쓸 때마다 맘이 안 좋은 듯한.
그건 나를 향한 협박이야? 그것도 아니면 고백이야?
소녀는 퉁명스럽게 그렇게 역으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소녀의 말에 대답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나는, 그렇게 판단을 내렸다. 나는 너에게 있어서 무슨 사람이야? 언젠가 그렇게 묻는 질문에 소년은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너를 향해 집착을 보이고 너를 소유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너를 사랑한다는 의미는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보다 너를 우선시하지 못하고, 너를 그 정도로 아끼고 사랑하지는 않는다.
이 감정은 무엇이야? 단순한 소유욕. 그 대답을 그렇게 내렸을 때, 나는 모든 것을 수긍했다. 소유욕이었다. 다른 사람의 손에 저것이 넘어가는 건 바라지 않아. 저것은 내 것이야. 반드시 내 것이어야만 해.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간다면…. 말끝을 흐렸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하지? 뭘 물어. 찢어 죽이는 거야. 저것도, 나를 재치고 저걸 소유한 사람도. 모든 것을 부숴버려. 그걸로 후련해 할 거잖아, 이기적인 너는. 자신의 속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은 그 어떤 사람보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나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협박.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로 꺼낸 말은 소녀의 말에 대한 대답이었다. 협박이야, 이건. 아직도 네가 살아남고 싶다면 말해, 나는 네 것이라고. 너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택하겠다고. 그렇게 말을 해.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것은 제안이 아니라 강요였다. 날, 사랑해. 한참을 표정 없이 날 바라보던 소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말이 조심스럽게지, 그제서야 드러난 표정에는 비웃음이 잔뜩 서려있었다.
싫다면?
죽어도 할 말 없는 건데.
지랄. 소녀의 중얼거림은 여과 없이 저에게로 들려왔다. 아, 그렇게 나온다는 거지? 애초에 예상은 했었던 일이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자는 그 누구보다 자존심이 센 사람이었다. 그 오이카와와 자존심 싸움을 할 정도로. 하지만 지금 그 판단은 미스야, 머리 좋은 네가 실수를 할 때도 있구나. 이대로 목을 졸라 죽일 수도 있고 너를 이 손으로 피범벅으로 만들 수도 있다. 아무리 네가 머리가 좋고 그만한 능력이 있다고 한들 작디 작은 널 죽이는 것쯤이야, 쉬워.
건들지 마.
소녀는 꽤나 단호하게 저에게 말을 했다. 어느새 그 눈에는 경계심이 잔뜩 담겨 있었다. 본능? 아니 사실 잘은 모르겠다. 아무래도 좋았으니까. 그 경계심에 즐거워진 것은 사실이었다. 아, 도망가 볼래? 어떻게, 자신의 현재의 선택을 관철해 볼 거야? 맘 한구석에서 즐거움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지금 나와 술래잡기라도 해볼래? 내가 이기면 너는 죽는 거야, 네가 이기면 나는 기꺼이 너를 놓아줄게.
네가 이길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술래잡기를 하자, 도망쳐. 내가 널 잡으면 끝나는 게임이지. 도망쳐, 내가 널 잡을 수 없게. 도망쳐, 내가 너를 찢어죽이지 못하게. 입가를 타고 피어오르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에 겁에 질려 도망치는 너의 뒷모습을 보면서 속삭였다.
10초 줄게, 네가 먼저 시작한 거야. 알고는 있는 거지?
적막한 공기가 싸하게 식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눈을 감고 숫자를 가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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