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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마츠류현

마츠카와 잇세이 : 로그

by 이류현 2016. 3. 17.



*아이고 100번째 게시글이 로그라니.

*마츠카와 잇세이 쓰다만 로그들입니다. (솔직)

*중간에 드림주 등장합니다.





맛층은 말이야,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류현한테 매달려? 막말로 맛층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술잔을 들고서 순수한 얼굴로 바라보는 오이카와와 눈을 맞춘 마츠카와는 미미한 웃음을 띄우고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들고 있던 술잔을 입가에 갖다 대었다.

 

예쁘잖아.”

 

마츠카와의 말에 오이카와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한 번 터트리고서 고개를 저었다.

 

맛층 눈에 뭔가 이상한 게 껴있는 게 틀림없어.”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의외로 간단하게 동의하는 마츠카와의 말에 오이카와는 아까보다 더더욱 노골적인 표정으로 마츠카와를 바라보다가 결국 고개를 돌렸다. 동의하지 못하는 말에는 가치를 두고 있지 않는 오이카와 다운 행동이었다. 마츠카와는 그런 오이카와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이 웃어대다가 옆에서 울려대는 핸드폰에 행동을 멈췄다. 의외로 굳은 표정을 발견한 오이카와는 마츠카와의 핸드폰을 귀찮게 하는 장본인이 누군지 금방 유추할 수 있었다.

 


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더니.”

그러게 말이다. 오이카와, 받을래?”

싫어. 류현이랑 얘기하면 페이스에 휘말린단 말이야.”

그래서 나도 싫어하는데.”

아까까지 좋다고 하더니.”

그거랑 이거는 별개지

 


마츠카와는 제법 씁쓸하게 웃음 지으면서 익숙하게 화면을 터치하고서는 핸드폰을 귀에 가져갔다.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낭랑한 목소리는 금방 오이카와에게까지 닿았다. 전화의 내용은 흔한 연인들의 인사 같았다. 그래도 나름 생각보다 즐거운 연애를 하는구나. 겉으로 보면 거리에 널린 연인같은 모습을 뽐내고 있는 마츠카와를 바라보며 안주를 입속에 밀어 넣은 오이카와는 그렇게 생각했다. 오이카와가 말했던 대로 대화는 그녀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잡혀사는구나. 그렇게 안 보이는 마츠카와가. 사랑에 빠지면 답이 없다. 그것은 분명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던 오이카와는 고개를 저으면서 남아있는 술을 다 털어 넣고서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술도 마시고 대화도 충분히 나눴으므로 이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그럼, 연애 열심히 해봐, 맛층.”

 


오이카와의 말에 마츠카와는 한 쪽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서는 전화를 쥐지 않는 반대 손을 흔들었다. 마츠카와의 인사를 받은 오이카와는 걸쳐놓았던 정장마이를 집어 들고서 밖으로 향하는 계단에 발을 올렸다. 돌아가는 길이 무척이나 피곤할 것만 같았다.

 


-

 

 

눈을 감고 있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놓여진 손을 잡았다. 너의 손은 참 따뜻했다. 나를 대하는 그 마음이 차가운 것과는 반대로 너의 손은 내 손보다 따스해 기분 좋은 온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또 사랑스러웠다. 웃기지도 않았다. 이런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이 초라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놓을 수가 없었다. 분명히 그 어떤 사람보다 행실이 바르지 못한 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내 마음을 앗아갔다. 나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놓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너의 손을 잡고 있으면 문득 네 손가락이 내 손을 마주 잡아 오는 것이 느껴졌다.

 

깼어?”

, 계속 잡아줘.”

 

너는 항상 제멋대로다. 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바라는 일을 나에게 당연스럽게 요구하는 너를 보면서 나는 웃음 지었다. 그런 네가 참으로 좋았다. 너의 손을 아까보다 더욱 강하게 쥐면 너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나를 보면서 말했다.

 

이 손, 놓지 마.”

 

나는 그녀의 그 말이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이 감정에 대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감히 짐작하건데 그녀가 바라는 것은 내 마음이 떠나지 않는 것일 것이다. 내가 그녀를 아끼는 만큼 그녀의 마음도 수도 없이 흔들렸을 테니까. 나는 그녀의 손을 통해서 흘러들어오는 그 만족스러운 온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감싸 쥐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다시 잠이 들었다.

 

 

-

 


제멋대로인거, 몰랐던 거 아니잖아. 그녀가 웃었다. 그 어떤 때보다 밝은 얼굴로 나를 보면서 웃었다. 그 미소에 홀려서 결국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나의 신앙이고 그녀가 나의 전부다. 그러니까 어떤 부탁이라도 전부 내가 들어줄게





-



맹목적인 마츠카와 너무 좋은데... 마츠카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사랑에 홀딱 빠져버려 앞뒤 안가리고 매달리는 마츠카와 보고싶어요.

뭔가 평소에 굉장히 담담한 만큼 사랑에 빠져버리면 진짜 답이 없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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