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 마피아 AU 중셉
*마츠카와 잇세이 드림글
*쓰는 사람이 이런거 좋아합니다.
*현실에선 이런거 좋아하지 맙시다. 범죄입니다.
마츠카와 잇세이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들리고 이후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마츠카와는 망설임 없이 총을 바닥에 던졌다. 그리고서 얼굴을 덮고 있던 검은 마스크도 바닥에 내팽겨 쳤다. 검은 터틀넥 니트에 정장, 그녀가 좋아하는 옷이었다. 곧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는 것을 떠올린 그는 가볍게 혀를 차고 자신이 바닥에 던진 총을 발끝으로 툭 건드렸다.
늦었잖아.
짜증이 솟았다. 하필이면 왜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자신인지. 얼굴에 튄 핏자국을 대충 옷자락으로 닦아내려다가 한숨을 쉬고서 안주머니를 뒤적였다. 자신도 그런 걸 챙기는 성격이 아니면서 이상하게 내 건 잘 챙겨놓는단 말이지.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속주머니에 넣어놨던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아냈다. 그리고 팔을 한번 걷어 올려 손목시계를 바라봤다. 약속시간을 이미 한참을 넘어있었다. 제길. 그는 낮게 욕지거리를 뱉어내고서 망설임 없이 등을 돌렸다.
그가 서둘러 걸음을 옮겨 도착한 카페에서는 그녀가 빨대로 음료수를 뒤적거리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화내겠군. 삐죽 내밀어진 입술을 보고서 그는 직감했다. 곧 빨대를 물어 음료를 먹는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늦는 것에 크게 뭐라고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손에서 묻어나는 피비린내에 고개를 저었다. 혼나겠네. 한참을 입구에서 그녀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늦어서 미안.”
“…미안한 표정이 아닌데.”
한 손으로 의자를 당겨 앉으면서 그녀를 바라보면서 웃으면 그녀는 입술을 한 번 오물거리고서 입술을 내밀었다. 누가 봐도 화난 표정이었다. 그에 비해서 마츠카와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사과를 한다고 했지만 입꼬리는 이미 올라가 있었다. 그녀의 말에 그는 손으로 입꼬리를 문질렀다. 표정관리가 안되네. 그런 그를 바라보면서 턱을 괴고 한숨을 내쉰 그녀는 문득 그의 장갑 끝에 시선을 돌렸다. 흐릿한 핏자국이었다. 아, 이게. 또, 입술을 씹었다.
“죽는다, 마츠카와.”
다짜고짜 험한 말을 뱉어내면 그가 아차 하면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다. 자신이 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바라봤다. 검은 색. 때문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갔건만. 그녀는 희안하게 이런 면에서 눈이 좋았다. 제길. 마츠카와는 시선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몸을 뒤로 물렸다. 그녀는 유독 그랬다. 마츠카와에게는 엄하지만 관대했다. “나 만날 때는 하지 마.” 좋아한다고 말을 했을 때 그녀는 그렇게 말을 했었다. 숨겼다고 생각을 했건만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 제길. 그는 의자를 뒤로 끌었다.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자신에게로 쏟아졌다.
“이번에는 지킨다며.”
“그랬지.”
“근데.”
“급했어.”
“하.”
변명 같지도 않은 말에 그녀가 짧게 숨을 뱉어냈다.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말이었다. 약속을 잡은 것은 한참 전, 다른 사람에게로 미루라면 미룰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손을 쓴 것은 그의 의지였다.
“금방, 끝날 줄 알았어.”
“하지만 넌 늦었어.”
“그렇지.”
“심지어 나한테 들켰고.”
그녀는 고개를 기울이면서 빨대로 음료수를 뒤적거렸다. 얼음이 뒤섞이면서 거친 소리를 만들어냈다. 응, 알아. 그녀는 화를 내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서? 아냐, 그럴 리가 없었다. 그녀는 본래 그가 이런 남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타박할 수 있을 정도로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다. 순전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는 것이었다.
“짜증나, 마츠카와.”
“미안.”
“앉아, 늦었으니까 그만큼 늦게 돌려보낼 거야.”
“환영인데.”
항상 나보다 먼저 자리를 떴던 건 너였거든,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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