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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마츠류현

160411 로그 : 마츠카와 잇세이

by 이류현 2016. 4. 11.

#1. 손을 잡고 있으면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그 사람과 영원을 함께 하고 싶어. 그건 사랑이잖아. 분명한 사랑이잖아. 눈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너는 나를 보면서 그런 말을 했다. 맞아, 사랑이야. 그건 분명 사랑이야. 나는 그런 너를 부정할 수 없었다. 분명 나는 너와 영원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없고,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는 것조차 잘 알고 있었다. 허나 부정하지 못했다. 내가 부정했을 때 무너질 너를, 볼 자신이 없었다.

 

 

그 때 우는 너를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를 지켜줄 수 없었기에, 그 울음이라도 지켜주고 싶었어.

 

 

나 좀 봐줘. 너는 내 손을 부여잡고서 결국 눈물을 머금었다. , 아아. 내가 어떻게 하면 그 울음을 멈출 수 있니? 내가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내가, 내가 노력할게. 그러니까 제발 울지 마. 너에게로 손을 뻗었다가 다시 주먹을 쥐었다. 내가 너를 만져도 될까, 너를 끌어안아도 될까. , 이 마음은 대체 뭘까. 들이 삼키는 숨이 시렵다. 나는, 나는. 결국 고개를 젖혔다. 나는 너를 끌어안을 수도 없는 겁쟁이일 뿐이었다.

 

 

*

 

 

#2. 연습 중에 체육관 바닥에 앉아서 천장을 바라보면서 숨을 고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등에 뜨거움이 느껴졌다. 땀으로 젖은 티셔츠의 너머로 선명하게 전해져 오는 그 체온이, 감각이. 웬일로.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 작은 등은 분명 너였기에. 이 체육관 안에서 이렇게나 작은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직 너뿐이었기에. 웃음을 흘리면 등을 통해서 전해졌다는 듯이 저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팔꿈치가 느껴졌다.

 

 

.”

내가 묻고 싶은 거거든, 왜 웃어.”

웬일로 나한테 기댄다 싶어서.”

, 그러면 안 돼?”

아니, .”

 

 

돌아보면 오히려 더 기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걸. 내가 너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있어 기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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